귀농과 귀촌 차이 알고 계시나요?

번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그중에 20-30대 젊은 사람들도 그 숫자가 적지 않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이러한 도시를 떠나 시골로 향하는 것을 일컫는 우리말인 귀농과 귀촌, 이 두 가지의 차이점 알고 계시나요?

 

어찌 보면 매우 똑같은 뜻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귀농과 귀촌 이 둘은 약간의 의미적 차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귀농과 귀촌 어떻게 다를까?

귀농과 귀촌의 공통점

귀농과 귀촌이라는 두 단어의 공통적으로 들어간 '귀'라는 글자에서 알 수 있듯이 두 가지 모두 '(어딘가로) 돌아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돌아간다'는 것은 도시에서 시골로, 농촌으로 돌아간다는 뜻을 의미하는데요. 도시에서 주로 생활하던 삶을 버리고 도시와는 멀리 떨어진 작은 소도시나 시골 마을로 옮길 때 귀촌 또는 귀농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귀농과 귀촌의 차이점

귀농과 귀촌이 가진 뜻의 차이점은 '농'과 '촌'이라는 글자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귀농이라 함은 농사를 목적으로 농촌에 내려가는 것을 뜻합니다. 도시와 달리 농촌에서는 주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이 농사다 보니 전원생활에 있어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에 반해서 귀촌은 농촌으로 내려간다는 점에서는 귀농과 똑같지만 농사가 주목적이 아닌 그저 농촌에 내려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귀촌은 농촌에 가서 농사를 짓는 것을 포함해, 다른 일을 하거나 혹은 아예 특별한 활동 없이 그냥 농촌생활을 즐기는 것까지 모두 포함하는 말입니다.

 

귀농과 귀촌을 구분하는 이유

과거에는 귀촌을 한다고 하면, 보통 귀농의 목적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사람도 많지 않고 일자리도 많지 않은 농촌의 특성 상 연금 생활을 하지 않는 이상 소규모라도 일정한 소득이 필요했기 때문인데요. 주로 그 소득은 농촌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농사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꼭 농사가 아니더라도 귀촌 이후 자신만의 사업을 운영하거나, 온라인으로 물건을 판매하고, 작은 소규모 가게를 여는 등 다양한 소득 활동들을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농촌으로 이사를 간다고 하면 더 이상 단순히 귀농의 목적이 아닐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귀농과 귀촌 전 생각해야 할 거리

귀농은 말 그대로 농사가 주 목적이기 때문에 본격적인 귀농에 앞서 많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귀농 생활은 단순히 집과 농사를 지을 땅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무엇을 농사지을 것인지 까지 꼼꼼히 따져봐야만 합니다.

 

우리가 흔히 "할 거 없으면 농사나 짓지 뭐"라는 농담 반 진담 반 섞인 말을 하지만, 농사를 짓는 것은 절대로 쉽지 않습니다. 농사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엄연한 사업과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철저하게 많은 준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귀농은 말 그대로 농사를 짓는 사업이나 마찬가지이다

 

보통 20-30대 청년들이 많이 꿈꾸는 귀촌의 경우 단순히 갑갑한 도시생활을 탈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서는 안 됩니다. 본인이 진정으로 도시 생활을 버리고 농촌 생활로 가려는 목적이 무엇인지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곳에 가서는 무엇을 하고 먹고살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귀촌의 낭만적인 전원생활과 좋은 점들만 보고 쉽게 결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편리한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는 도시 생활과 비교했을 때 농촌 생활은 상당히 불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귀촌 전에 본인이 '시골 생활에 과연 적합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스스로 대답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