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비트코인 일부 매도, 일론 머스크 해명 나는 팔지 않았으니 괜찮다?

최근 약 15억 달러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구매했던 테슬라가 일부 물량을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서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내놓던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들을 배신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현재 알려진 바로는 테슬라에서 매도한 비트코인은 2억 7천200만달러로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물량 중 약 10% 정도라고 합니다. 전체 물량에 비하면 10분의 1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을 수도 있지만 테슬라의 투자 규모를 생각한다면 결코 작은 물량은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테슬라가 팔았고 나는 안 팔았어요!

내 거는 안 팔았다?!

분명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도지코인 등 가상화폐의 투자를 부추기는 듯한 트윗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일론 머스크였지만 왜 갑자기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일까요? 이러한 언론의 폭로에 대해서 일론 머스크는 매도가 진행된 비트코인 물량은 본인이 소유한 물량이 아닌 회사의 것이라는 해명을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보유 물량이든 회사 보유분이든 중요한 점은 매도를 했다는 사실입니다. 테슬라 회사가 일론 머스크를 상징하는 것 만큼 테슬라에서 매도한 비트코인은 일론 머스크가 직접 판매한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매도에 대한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본인 꺼는 안 팔았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투자에서 매도란? 곧 이익실현

가상화폐든, 주식이든, 채권이든 투자자에게 있어 매도는 곧 이익실현을 의미합니다. 이번 비트코인 매도 이후 테슬라에서 벌어들인 수익이  1분기에만 약 1억 100만 달러라고 합니다. 만약 비트코인이 본인이 말한 대로 투자 가치로서 훌륭하다면 테슬라 또한 장기 보유를 하면서 그 가치를 끌어올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하지만 테슬라가 이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을 두고 트위터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서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팔아서 실적을 개선했다는 비판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전기차를 생산해 판매하는 회사가 전기차 판매를 통한 수익 증대가 아닌 비트코인 투자를 통한 수익 증대를 일으킨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현금성 통화로서의 가치를 증명 목적?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비트코인은 처분하지 않았다는 궁색한 변명과 함께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처분한 이유 또한 설명했습니다. 그 이유는 테슬라의 대차대조표상 현금 보유 대신 비트코인의 유동성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테슬라 보유 지분의 10%를 팔았다는 것인데요. 그의 이러한 해명은 비트코인이 실제 현금성 통화로서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장에 판매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이미 실물 시장에서 화폐로서 사용이 되고 있는 증거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진행하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시대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닌 것입니다. 미국의 가장 큰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인 페이팔까지 비트코인을 통한 결제 서비스를 지원 중인데, 굳이 비트코인이 현금처럼 거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었을까요? 그것도 테슬라 보유 분의 10%를 판매하면서 말이죠.

 

 

비트코인의 전망

개인적으로 저는 일론 머스크의 팬도 안티도 아니지만, 인류 기술과학의 발전을 위한 그의 다양한 도전과 비전을 높게 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만큼은 그의 행보가 굉장히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 회사의 CEO가 자신의 회사에서 비트코인을 매도해 놓고서는 자신은 이와 무관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신뢰성에 있어서 굉장한 큰 타격이 될 수 있는 태도라 생각합니다.

 

현재 국내에서도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얘기가 계속적으로 나오는 마당에서 테슬라의 비트코인 일부 매도까지,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다른 알트 코인들의 전망은 그다지 밝지 않아 보입니다. 테슬라의 이 같은 행보와 일론 머스크의 해명에 대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과연 어떠한 판단을 내리고 행동을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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